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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19-12-18 09:08:37 | 조회 : 112
제  목  평생학습 일자리, 스스로 묻고 답하다


                     “평생학습 일자리, 스스로 묻고 답하다

 

 

광주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 교육국장

교육학박사 윤혜향

 

평생교육사의 현실

우리나라 평생교육은 평생교육법에 따라 평생교육사의 직무와 배치기준 등이 명시되어 있다. 평생교육전문인력인 평생교육사는 교육부장관이 평생교육의 기획·진행·분석·평가 및 교수업무의 전문적 수행을 위하여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부여하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자를 말한다. 평생교육사 배치대상 기관당 배치기준을 살펴보면 시·도진흥원에는 1급 평생교육사 1명 이상을 포함한 5명 이상,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에는 평생교육사 1명 이상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평생교육사의 전체 취업률은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국 평생교육기관 및 민간 평생교육원에서 평생교육사의 고용과 관련된 구조적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평생교육사 직렬화 및 평생교육사 역량강화를 포함한 평생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다. 법안에는 지방자치단체에 평생교육사 자격을 지닌 평생교육 전담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하여 지역의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평생교육 진흥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평생교육사 배치의 법적 실효성 확보와 평생교육 역할 수행에 따른 평생교육사 배치를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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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이하 광평협)는 평생교육사 고용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모색을 위해 연구, 세미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9824일에는 평생학습에서 일자리를 찾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평협이 주관했으며, 광주시의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평생교육사, 평생교육 담당 실무자, 평생교육 활동가, 예비평생교육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표자 몇 명만이 앞장서서 평생교육사의 처우개선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일선에서 활동하는 여러 평생교육사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했다. 평생교육사 스스로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 아픔이 있는지 등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평생교육사가 의제를 먼저 정한 후 토론자들이 서로 공감하는 상호토론방식으로 평생교육사에서 시작하여 평생교육사로 마무리하는 평생교육사 중심의 토론을 하고자 하였다.

 

숙의(熟議)형원탁토론

다양한 토론방식 중 숙의형원탁토론을 선택하였다. 이 토론방식은 전체 참가자를 여러 개의 원탁테이블에 나뉘어 앉게 하고 소규모 단위로 토론하게 한 다음, 각 테이블의 토론 결과를 실시간으로 집계하여 전체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토론 참여자에게는 개인발언, 상호토론, 전체토론 그리고 자유발언으로 서로 간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므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더 사유(思惟)할 수 있게 된다. 1차 토론 후 재투표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된 의견을 확인할 수도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도 중요하지만 토론과정을 통해 참여자 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방법에는 말과 글 그리고 몸짓이 있다. 어떤 방법이든 소통과 교감으로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감정을 건드리는 언어든 이성을 자극하는 언어든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수는 노래로, 시인은 시로, 연극배우는 연극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평생교육사들 간의 소통과 단합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바람으로 숙의형원탁토론회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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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는 5월부터 시작됐다. 첫째, 광평협 회원들과 주 1회 이상 스터디를 하면서 사전설문지를 만들었고 둘째, 기술팀을 구성하여 시스템 등 당일 필요한 사항에 대해 회의를 계속 이어갔다. 셋째, 광평협회원 대상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교육을 실시하였다. 전문적인 퍼실리테이터를 고용할 수 있지만 추후 토론회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자 광평협회원 대상 퍼실리테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18시간 진행하였다.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퍼실리테이터에게는 토론 당일 사전 리허설과 각 테이블 토론회를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숙의형원탁토론회의 진행을 위해서는 사전 설문 분석자료가 필요했다. 사전 설문조사는 6월부터 전국에 있는 평생교육 관련 종사자 및 예비평생교육사 대상으로 웹설문으로 시행했다. 웹설문에는 서울경기, 광주, 전라, 충청, 경상, 제주, 강원 등 전국에서 150여명이 응답하였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사전 설문조사 결과 평생교육사 일자리의 문제점(걸림돌)으로 평생교육 분야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부족(3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평생교육사 일자리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조례제정을 통한 평생교육사 의무배치 및 전담부서설치(51.52%)’가 가장 높게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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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토론주제는 2개로, 1토론주제는 평생교육사 일자리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문제점)은 무엇인가이고, 2토론주제는 평생교육사 일자리 해결방법은 무엇인가였다. 1토론주제로 토론한 결과, ‘평생교육의 중요성전문성에 대한 인식 부족’, ‘미흡한 법적제도와 정책’, ‘평생교육사의 단합된 힘의 부족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사전 설문조사 분석결과인 평생교육사의 중요성전문성에 대한 인식부족행정기관의 인식부족과 맥락을 같이했. 2토론주제로 토로한 결과는 조례제정을 통한 평생교육사 의무배치 및 전담부서 설치(평생교육사 단독 직렬화, 예산과 조직의 일원화)’평생교육사의 단합된 조직마련(단합된 힘으로 조례제정 및 전담부서 설치 가능)의 필요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사전 설문조사 분석결과에서도 나타났던 조례제정과 평생교육사 의무배치 그리고 전담부서 설치 등 행정적인 절차의 해결 필요성을 그대로 반영된 결과였다. 전체토론 후 투표 변동이 가장 많은 부분은 평생교육사의 단합된 조직마련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이었다. 결론적으로 평생교육사는 평생학습의 전문가이므로 평생교육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리고 법과 제도로 권익신장과 입지를 굳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사가 하나로 뭉쳐 그 힘을 발휘해야 한다.

 

 

평생교육사의 단합된 힘 

이번 토론회는 평생교육사가 전문가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우리 스스로 타당한 명분과 책임성 있는 요구를 할 수 있어야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평생교육사는 전문직으로 필요하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돌아보고 자각하여 역량을 키움으로 전문가로서 손색없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사 스스로 먼저 자격을 갖추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하고 있어야 함을 알았다. 또한 제도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함을 한 번 더 인식하게 되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길을 열어준다라는 말이 있다. 문제에 맞서 싸우고자 결심했다면 용기를 갖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필자는 평생교육 전공자이자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생교육사로서, 평생교육이 주체적인 학문으로 자리매김하였듯 평생교육사가 현장에서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반사항을 마련하고자 토론회를 기획하였다. 모든 광평협 회원의 적극적인 도움과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해 주신 분들 그리고 토론에 참여해 주신 평생교육사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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